쉽게 보는 주역 9 - 조화와 균형

주역으로 배우는 조화와 균형 

 

 

우리는 매일 선택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때로는 너무 앞서가다가 지치고, 때로는 너무 참다가 마음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이런 삶의 흐름 속에서 ‘조화’와 ‘균형’을 잘 잡는다면 훨씬 더 편안하고 안정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을 가장 잘 설명해주는 고전이 바로 ‘주역(周易)’입니다.

 

1. 주역이란 무엇인가요?

주역은 세상의 변화와 원리를 설명하는 고대 중국의 철학서입니다. 단순한 점술서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 사회의 흐름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지혜의 책으로 주역의 핵심은 바로 ‘변화’와 ‘조화’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그 변화 속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 음양의 조화 – 서로 다른 것이 어울릴 때

주역에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음(陰)과 양(陽)으로 나뉩니다.

• 음은 부드럽고 수용적인 성질 (예: 밤, 물, 여성성)
• 양은 강하고 능동적인 성질 (예: 낮, 불, 남성성)

이 둘은 서로 반대되지만, 대립이 아니라 보완 관계입니다. 예를 들어, 밤이 있어야 낮이 소중하고, 고요함이 있어야 활기가 빛나는 것과 같습니다. 조화란 서로 다른 것이 어울려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것입니다

 

3. 균형이란 중심을 지키는 힘

조화가 ‘어울림’이라면, 균형은 그 어울림을 유지하는 중심의 힘입니다. 주역에서는 ‘중용(中庸)’, 즉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태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괘인 태괘(泰卦)는 하늘과 땅이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상징하는데, 이 괘는 평화롭고 안정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균형을 잃으면 어떻게 될까요?

• 너무 강하면 부러지고
• 너무 약하면 흔들립니다

“부드러움이 강함을 이긴다.” 이 말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 유연함이야말로 진짜 강함이라는 뜻입니다.

 

4. 일상에서 조화와 균형을 실천하는 법

주역의 가르침은 철학에만 머무르지 않고, 우리 일상에서도 충분히 적용할 수 있습니다.

 

✔ 대화할 때 – 내 말만 하지 말고, 상대의 말도 들어보세요.

✔ 일할 때 – 무조건 열심히만 하지 말고, 쉬는 시간도 필요해요.

✔ 감정 조절 – 화가 날 땐 잠시 멈추고, 마음의 균형을 되찾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처럼 조화와 균형은 거창한 게 아니라, 작은 실천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5.  주역이 전하는 삶의 자세

주역은 우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는 자가 지혜로운 사람이다.”

조화는 다름을 인정하고 어울리는 것,

균형은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지키는 것

이 두 가지를 삶에 적용하면, 우리는 더 단단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